재미로 보는 전설의 주식 종목(루보)
오늘 하루도 너무나 힘든 하루였습니다.
환율은 치솟고, 국고채 금리도 치솟고, 주식은 폭락해버렸네요..
아시아 장에서 특히 한국과 대만이 낙폭을 확대 했네요..
아시아의 기초체력 약한 놈들 부터 떨쳐 내려는 걸까요??
뉴스에서는 반도체 전망이 암울해서라고 하는데..
그것도 이유가 되긴 하겠지만 그냥 외국인이 맡겨둔 돈 많은 아시아의 ATM이었던 듯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안전자산은 미국 달러 밖에 없는 걸까요??
어쨌든 머리도 식힐겸 동료 직원과 얘기했던 전설의 주식종목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루보 (제다 - 루보 - 썬코어 - 상폐)>
루보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펀드의 부흥 속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가가 오르던 시절 작전계의 한 획을 그었던 종목 입니다.
영업 적자 몇억 수준의 가족 지분 비율이 높은 그냥 평범한 자동차 부품 제조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작전 시작 전 주가는 1,100원 수준..
루보의 주가 조작에는 다단계 업체인 제이유 부회장이 있었는데 그는 제이유 회원들을 끌어드립니다. 회원들에게 매수는 가능하지만 매도는 못하게(회원의 보안카드랑 공인인증서를 작전 세력이 보유 했다네요...) 한 후 시장의 주식을 사들입니다.
유통 주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격은 오르고 투자 설명회를 하면서(다단계 동원) 개미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주식은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또한 작전세력은 거래소나 금감원을 속이기 위해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에 한번씩은 주가를 떨어트리는 용의 주도함을 보입니다.
작전 세력은 주가가 1만원이 넘어가면서 부터 조금씩 차익 실현을 합니다. 한번에 하면 개미들이 눈치를 채서 물량을 다 소화 시킬 수 없으니까요..
이성을 잃은 개미들이 루보에 달려들며 주가를 올리고 작존 세력은 계속 주식을 조금씩 매도하며 차익 실현 합니다.
1,000원 수준 이었던 었던 루보의 주가는 2017년 4월 16일
51,400원 (시가총액 약 5,200억)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장 마감 후 검찰이 주가조작으로 세력을 소환, 언론에 장도차부품회사 L사로 보도 되며 루보임이 알려집니다.
그 후...주가는...
11거래일 연속 하한가 기록 후..
결국 예전 주가 수준으로 회귀 합니다.
제이유라는 다단계 기업은 풍비박살...
작전에 물린 개미들은 물론 작전에 동원된 제이유 회원들도 손해를 봅니다. 한강....ㅠㅠ
손해를 보상해준 사람은 없었죠.
루보의 최초 경영진은 작전 중 경영권을 시가 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이상한 거래를 한 것은 물론 가격이 올랐을 때 잔여 주식 차익을 실현했다고 합니다.
그 후 기업 경영 상태 생산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루보는 존속 했지만..
이런 저런 스캔들 분쟁 소송 사명 변경 등을 거치다가 결국 상장 폐지가 되었습니다.
거래소에 모든 주식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게 해준 루보
주식을 매수 할때는 기업이 어떤 곳인지 최소한의 조사는 해봐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사라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