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잡)소리

지금 직장을 그만 둔다면...

sinsy 2020. 3. 30. 19:44

문득 힘들 때마다 '직장을 그만두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직장을 그만뒀던 적이 있습니다. 20대 끝자락에서 직장이 날 힘들게도 했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기도 해서 3년을 다닌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 뒀었습니다.


그 때는 어떻게 그렇게 과감할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가 놀랍습니다.

유학을 가는 것도 아니면서 그만두고 해외를 간다는 것에 사람들은 큰 우려를 보냈습니다. 나중에는 워낙 사람들이 만류하는게 귀찮아서 MBA간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2013년)도 취업이 힘든데 1년 놀다 와서 서른 되면 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정말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지만 결국 갔다와서 늦깍이 신입으로 현재의 직장에 취업했고, 벌써 만 5년을 넘어 6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전 직장의 동료들은 이미 차장에 팀장을 하고 있고 나는 아직 대리에 연봉도 낮아졌지만 그 모든걸 상쇄할 만큼 소중한 1년이었기에 힘들어도 잘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퇴직도 버릇이라고 감당하기 힘든 또는 싫은 일이 생길때 마다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 때랑은 다른게 이 두 놈을 먹여살려야 하기에 더러워도 참고, 힘들어도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정말 웃으면서 달려보고 싶어집니다. 푸른들을..

 

만약, 그만둔다며 뭘해서 먹고 살수 있을 까요??
가뜩이나 코로나바이러스로 경기도 안좋은 상황에서..

스톡사진?? 월10만원 소득...
전업으로 하면 6개월 안에 월 400을 만들 수 있을까요??

블로그?? 월 만원 소득...
열심히 하면 월 10만원은 만들 수 있을까요??

뭘 해도 지금의 수준으로 가족들을 부양하기는 힘들 것이 사실이기에 버텨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유행했던 짤인 것 같은데...
문득 생각나서 찾아봤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