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

은행 원화자금 - 지급준비금(지준) 2_지준마감일

sinsy 2024. 8. 9. 16:08

8월 7일이 지준 마감일이었어서 그 날 이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야 쓰네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아무도 보지 않을 글인데 왜쓰냐는 직장 후배들의 조언은 살포시 무시하고

한번 끝까지 써보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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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준마감일은 언제인가요?

지준마감일은 매주 둘째주(두번째 아님) 수요일입니다.

처음에 지준 업무를 맡았을 때는 둘째주나 두번째나 별 차이 있나? 했는데 참 큰 차이가 있더군요.

 

아래 달력을 보며 설명하겠습니다.

'24년 8월의 지준마감일은 7일 이었습니다. 전월 말일로부터 마감일까지 5영업일 입니다.

'24년 6월의 지준마감일은 5일 입니다. 전월 말일로부터 마감일까지 3영업일 뿐입니다.

'24년 9월의 지준마감일은 11일 입니다. 전월 말일로부터 마감일까지 8영업일 입니다.


 

 

만약 지준 마감일이 둘번째 수욜이라면 전월 말일로부터 그래도 적당한 영업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째주' 수요일이기 때문에 월말일로부터 남은 영업수가 들쭉날쭉하게 됩니다.

 

위의 '24년 6월은 지준일이 가장 빠른 달의 예시이고 24년 9월은 지준일이 가장 먼 달의 예시 입니다.

 

하지만...!! '변수'가 있으니 휴일연휴 입니다.

 

'25년에 재미있는 케이스가 있네요...!!

'25년 5월은 5일과 6일 빨간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은 1일날 쉬기 때문에 1일날도 쉬는 날입니다.

그럼 영업일은 2일과 7일 뿐입니다.

 

한편 '25년 10월은 영업일이 1일과 2일 뿐입니다. 심지어 지준마감일은 휴일 입니다.  

 

▷ 지준마감일이 '휴일'이면 어떻게 하나요?

지준마감일이 휴일이 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다음 영업일이나 전영업일이 지준 마감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통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보면 이자납입일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로 밀리긴 하죠.

예금의 경우는 휴일 전 해지가 가능할거에요.... (물론 이자는 땡겨진 날수만큼은 덜 들어올...지도..)

 

제가 지준업무를 맡고 첫 휴일이었던 마감일..

아무생각 없이 지준일 바로전 영업일에 요지준적수와 실제지준적수를 맞추려고 했는데

느낌이 쎄해서 자금중개회사 브로커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자금중개회사가 나오는 이유는 후에 다루겠습니다.)

 

지준일은 휴일이어도 그 날이 지준일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즉 바로 전영업일에 지준마감일까지의 남은 일수를 생각해서 지준적수를 맞춰야 합니다. 

이게 참 골치아픈 일인데  '25년 10월을 예시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 '25년 10월 1일까지 누적적수는 5,000이라고 합시다.

- 지준마감일인 8일날 요지준 적수는 10,000 입니다.

- 그럼 10월 2일 실제지준금액은 얼마 이상이어야 할까요???

 

날짜 요지준적수 실제지준 실제지준적수
10월 1일     5,000
10월 2일   1,000 6,000
10월 3일   1,000 7,000
10월 4일   1,000 8,000
10월 5일   1,000 9,000
10월 6일   1,000 10,000
10월 7일   1,000 11,000
10월 8일 12,000 1,000 12,000

 

정답은 1,000 이상을 실제지준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준 마감일인 8일까지 실제지준적수를 12,000으로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25년 10월 같은 경우는 월말이 지나고....... 아..!!!!

심지어 분기말이 지난 직후 군요...!!

분기말이 지난 후 2영업일 만에 지준을 맞춰야 한다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달입니다.

 

▷ 더 골치 아픈건 연휴 후 휴일이 아닌경우....

만약 '25년 10월 지준 마감일이 휴일이 아니면 더 골치아픈 일이 벌어집니다.

긴 연휴 전 마감일에 맞춰 실제지준을 맞춰 놓지만 마감일날 출근하면 모든게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2일부터 7일까지 고객들이 금융공동망을 통해 주고 받은 돈의 차액결제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타행 ATM 현금인출, 어음결제 등등....)

8일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동망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A라는 은행이 타은행들에게 받을 돈과 줄돈의 차액의 결제가 8일 오전 지준으로 결제가 이뤄집니다.

한국은행이 각 은행의 계좌에 받을 돈은 지준으로 입금하고 줄 돈은 지준으로 출금해버리죠.

 

만약 이 차액이 예상외로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아버리면 지준마감일이 터프한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허적'에 빠지거나 '요지준적수'를 맞추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글을 쉽게쉽게 빠르게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남기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글을 잘 못써서 그런가 봅니다...ㅠ_ㅠ

 

한시간 반을 쓰고도 지준 마감에 대한 내용을 다 채우지 못했네요...

 

다음 글은 지준마감일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