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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잡)소리

아흐레만의 출근(코로나가 바꾼 세상)

by sinsy 2020. 3. 2.

배우자 출산 휴가가 열흘로 늘어나서 지난 1월말 5일을 쓰고 2월 말에 5일을 썼습니다.

휴가 들어가기 나흘전 코로나19의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났고, 이틀전 지방의 지점에서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혼란스러운 와중 휴가에 돌입했네요~

그렇게 주말 포함 9일을 보낸 후 첫 출근 길 풍경은 그 전보다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어요~

1) 지하철 승객 마스크 착용율이 100%에 근접

2) 출근길에도 많이 한산해진 지하철 4호선
- 출퇴근길 앉을 수 있는걸 감사해야 하나요??ㅠ

3) 회사 앞에서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제를 바르도록 하는 모습

4) 이산가족.. 아니 이산팀?? 팀장님과 부사수는 다른 건물로 이사가 버리고.. 휴가 후 첫 출근 인사를 통화로..

5) 점심시간 직원 식당을 엄격히 통제해서 많은 사람이 한번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모습

6) 항상 붐비던 회사 인근 음식점들의 한산해진 모습

7) 침삼키다 사레들려서 기침했더니 무서운 눈초리로 쳐다 보며 슬금슬금 거리를 두는 주변 사람들... ㅠㅠ

그렇게 열흘 안되는 시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네요..

그리고 방금 서울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도봉구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문자를 받았네요..

다행이 집과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요즘 들어 와이프랑 두 아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괜시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어쩌다 이런 세상 이런 나라에서 태어났는지.. 가엽게도..
(이런 나라란 정치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지정학적인 의미랄까요??)

이런 세상에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아빠 엄마가 더 힘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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