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이고,
네덜란드에서도 암스테르담 근교의 큐켄호프(Keukenhof) 튤립 축제는,
세계 최대규모의 튤립축제이다.
내가 큐켄호프를 갔을 때는 봄비가 내리는 날씨였고
봄비와 튤립의 조화는 눈으로 보기에는 환상적이었으나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정말 최악이었다.
세계 최대규모의 꽃 축제를 남자 혼자 갔으니 할일이라고는 사진을 찍는 일 뿐인데,
우산을 쓰자니 사진 찍기가 힘들고 안쓰자니 카메라가 상할까 걱정이었다.
카메라 렌즈에는 자꾸 빗방울이 맺혀 포커싱을 방해하고,
겨우 찍은 사진에는 빗방울에 군데군데 뿌해지기까지...
▲ 그나마 건전 베스트 샷
▲ 평생 볼 튤립을 이 곳에서 다 본 듯... 빗방울에 사진 중간이 뿌해져버렸다.
▲ 말 그대로 꽃길을 실컷 걸었다.
조만간 개나리와 진달래가 그리고 벚꽃이 피고 지면 튤립이 만개를 하겠지.
항상 이맘 때가 되면 이날 찍은 사진들을 찾아보고
언젠간 다시 갈거라는 다짐만 매년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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