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국내 스톡사진(또는 스톡이미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픽(crowdpic)에 대해서 리뷰하고 싶더라니...
처음 업로드한 이미지를 봤더니 벌써 3년이 넘었더라구요~
<크라우드픽 3년의 기억>
그 당시 크라우드픽 대표님이 스톡사진 카페에 홍보글을 올린 것을 보고 가입했었습니다.
청년 사업가로 이미지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하게 되었고,
사진을 판매하는 작가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도
쉽게 사진(이미지)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크라우드픽의 목표가 아니었나 기억해봅니다.
처음 가입했을 때 기억해보면 사진 한장당 판매가격은 500원이었지만
작가에게 떨어지는 수익 20%인 100원이었습니다. ㅇ_ㅇ;;
그 당시 유토이미지에서 사진 한장당 수입이 200원이 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당 100원의 수익으로 굳이 신생업체에 사진을 업로드할 수고는 없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도전테마'라는 제도를 통해 필요한 테마의 사진의 작가 판매 수익을 40%인 200원을 분배했고
해당 테마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진 1~3등에게 차등 적으로 추가 수익을 줬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번 순위권에 들면서 추가 수익이 쏠쏠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작가로 남아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자본주의의 노예 같으니...ㅋ)
그리고 2017년 8월 쯤 해서 제가 생각하기에 크라우드픽에 가장 큰 이변이 생겼으니....
바로 사진판매금 500원 전액을 작가의 수익으로 제공해주는 일이었습니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만 100% 작가 리워드로 기억하는데 베타서비스가 지속되길 많이 기원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현재까지도 베타서비스라는............. 사장님께 뭔가 죄송하네요......
저 때문에 아직 베타서비스인것은 아니겠죠?? 아직 발전할게 많아서 베타인거죠???
어쨌든 이 사건을 통해 크라우드픽의 사진 판매시 장당 수익금이 500원이 되어버리면서,
사진을 판매할 엄청난 유인이 생겨버립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유토이미지는 약 200원 정도, 셔터스톡은 $0.25 (판매량에 따라 차등 상승) 였기 때문에
500원은 저에게는 매우 공격적인 시장 침투 정책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확장라이선스 구매도 생긴 듯 합니다.
사실 다른 사진판매처에서는 가끔 대박이 터지기도 했으나 크라우드픽으 500원 고정이라는 점이 또 불만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는데 이제 '중박' 정도는 노릴 수 있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 제 사진이 확장 라이선스로 판매된 적은 없는 듯 합니다. ㅠ_ㅠ
어쨌든 작가 판매수익 500원 보장 외에도 이미지 요청 메뉴 신설, 공모전 메뉴 신설, 일러스트 판매 등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이미지 요청 메뉴는 (그러고 보니 요즘은 거의 들어가보질 않았네요...) 소비자가 이미지를 검색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필요한 이미지를 요청할 수 있는 유용한 페이지 입니다. 또한 작가 입장에서도 어떤 소비자들이 어떤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지 확인하고 스톡사진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생산자 모두에게 유용한 게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래가 늘어날테니 중개자인 크라우드픽에게도...
공모전은 기존의 '도전테마'의 발전이라고 봅니다.
공모전 중에서 특히 xx이미지 '수집'공모전 등은 새로운 지평을 연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장당 판매가격 50원에 해당 이미지의 저작권을 넘겨야 하는 문제로 저는 몇번 하다가 안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 외에도 정말 공모전 같은 공모전도 있었고 특히 지난번 중국 업체와 공동으로 개최했던 공모전도 인상이 깊었었습니다. 마지막 수익 받는 과정이 번거로웠었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일러스트 판매는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똥손이라 미적감각도 덜어지고 지금도 사람을 그리면 졸라맨을 그리기 때문에...
고등학생 때는 300명 중 미술이 270등....(물론 이론은 100점 임에도...)일 정도였으니...
일러스트를 작성해서 업로드 하실수 있는 분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일러스트가 생기기전 까지는 그래도 제 사진이 판매순으로 정렬시 상위에 몇몇개 있었는데....ㅠㅠ
지금은 다 쫓겨났습니다....ㅠ_ㅠ
얼굴 없는 증명사진들 판매 수량 다 합치면 1,000장이 넘을 듯 하더라구요...
전 3년가 아직 1,000장을 못 팔았는데..ㅠ_ㅠ
그 외에도 크라우드픽의 사진 업로드 시스템도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한장 씩 올릴 수 있었는데 여러장을 한번에 올릴 수 있게 되고, 동일한 주제의 사진인 경우 여러사진에 테그를 동시에 올릴 수 있게 되는 등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옛날에는 가끔 대표님이랑 통화를 하기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오류가 있거나 요청을 할 것이 있으면 전화도 하고 메신저를 하기도 했었는데...
크라우드픽도 많이 발전하며 작가도 많아지다 보니 그런점이 서운하긴 하네요...ㅋㅋ
예전에 사진 저작권이 법률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혹시나 기회가 되면 작가들 대상으로 한번 설명도 요청 드렸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하셨었는데................. 코로나 끝나면 작가 대상 그런 세미나도 있었으면 하네요...ㅎㅎ
<크라우드픽 솔직 후기>
장점
• 마이크로스톡에서 '구독(subscription)' 이라는 형태의 구매에 대한 수익을 봤을 때 그 어떤 스톡이미지 판매 사이트도 크라우드픽의 장당 500원 수익을 따라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유토이미지는 200원 내외이고, 셔터스톡은 제가 판매량이 많아서 단가가 올랐음에도 $0.33 입니다.
크라우드픽과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네이버OGQ인데 '이미지'에서는 크라우드픽에 비할바가 절대 못됩니다.
• 타 업체가 대부분 이미지 픽셀 가로 세로 둘 중 하나가 최소 3000px이 넘어야 업로드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크라우드픽은 1024px로 완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사진속 모델이 가족인 경우 업로드시 초상권계약서 없이 코멘트만 남기면 되는 것도 편리합니다.
• 매주 월요일 주간 작가 성과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것도 너무나 좋은 기능 인듯 합니다.
단점
• 상표 등 재산권적 요소에 대한 심사가 너무나 엄격하여 생활속에서 찍은 사진 중 아주 작은 로고, 유명하지 않은 상표나 티셔츠 프린팅 이미지 등도 승인 거절을 해버리기 때문에 가끔 너무 짜증이 납니다. 셔터스톡 같은 곳에서도 그냥 넘어가는 수준을 걸고 넘어지기 때문에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대체 아래 사진이 재산권 관련 걸릴게 뭐가 있다고 수정 요청으로 보냈는지......
• 또한 에디토리얼이미지로 업로드 시 자동차 번호판이나 간판의 전화번호 등도 지우라고 하는데 문제가 셔터스톡에서는 에디토리얼 이미지에 대한 어떠한 가공 (물론 간단한 색보정 등은 가능)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둘을 동시에 업로드 하는 경우 두번 작업을 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뭐.. 단점은 더 생각 나면 쓰려고 합니다.
<바라는점>
• 망하지 않고 쭉 성장해서 셔터스톡 처럼 코스피나 코스닥에도 상장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작가를 위한 통계시스템이 구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reamstime이나 어도비스톡이 참 잘 되어있던데...
• 작가 좋아요나 사진 좋아요 기능이 있는 만큼 랭킹 시스템 같은것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플이나 모바일웹은 언제나 나올까요??
• 업로드 화면에서 키워드 복사하기 누르면 크라우드픽 업로드 화면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복사한 키워드를 쓸 수 있게 플어주세요~~
<마치면서..>
원해는 이런 리뷰를 쓰려던게 아니었는데..
어떻게 가입하고 어떤 장단점이 있고 형식적으로 딱딱한 리뷰를 쓰려 했는데...
그 동안 크라우드픽에 정이 쌓였나봅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지만 그만큼 발전할 가능성도 많기에 크라우드픽이 잘 됐음 좋겠습니다.
사실은 요즘 판매가 잘되고 있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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