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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잡)소리

자가격리 1일차: 내가 자가격리?? 격리호텔 신청 하기..!!

by sinsy 2021. 7. 11.

안녕하세요~

그동안 격무와 육아에 시달리며 시간 없다고 스톡사진 작업할 시간도 블로그할 시간도 없다며 미루고 있었는데,

갑자기 2주라는 시간이 생겨버렸내요....

 

네... 코로나바이러스 밀접접촉자가 되어 격리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양성 직원이 나왔고 거리 측정결과 대각선에 위치한 저도 밀접접촉자가 되어버렸내요...ㅠㅠ

 

목요일 양성받은 직원이 증상이 있다는것을 알았고 퇴근 후 저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서 밤 10시까지 존버...

애들 잠들고 집에들어가서 쪽잠을 잔 후 애들과 최대한 부딪히지 않기 위해 금요일 이른 시간에 일단 출근...

그러나 회사 도착 직전 해당 직원의 양성 판정 소식을 듣고 고대로 왔던길 되돌아가서 집 근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시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서 또 존버를 하다가 목요일 오후 6시쯤 되어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게되었습니다..ㅠ_ㅠ

 

 

 

자가 격리를 하게 되면 가족들(애들과 와이프)는 어쩌나 정말 걱정이 많았습니다.

집도 좁고 화장실도 하나뿐인데 격리가 안될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차에서 존버하며 네이버 세상을 돌아다니다보니...!!

서울시에서 밀접접촉자 자가격리자에게 격리시설(무려 명동의 호텔)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자가격리 시설 신청 자격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 주거상 형태상 격리가 불리한 경우 - 동거인이 원룸에 살거나, 화장실이 한개 밖에 없거나..
- 동거인 중 감염 취약계층이 있는 경우 - 영유아나 노약자가 있는 경우

해당 경우 모두 증빙서류 (설계도면, 등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자격 요건은 보건소 직원에게 문의하세요~~

 

그래서 어떻게 신청을 해야하는지 네이버를 찾아봤지만 잘 안나오더라구요..ㅠ_ㅠ

해당 보건소에서 신청해야한다고 하는데 신청하는 화면도 없고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도 없고,

해당 구청에서 찾아봐도 없고...ㅠ_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다산콜센터에 전화했습니다..!!

다산콜센터는 다시 해당(주거지)구청의 당직실(퇴근 후 시간이라..)로 연결해 주더군요...

당직실 공무원은 잘 모르는 눈치지만 어쨌든 알아보고 보건소에 연락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 30분 후 문자로 정식 자가격리 통보가 왔고 다시 30분 후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가 되었다고...ㅠ_ㅠ 그리고 격리시설 신청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주셨습니다. 

금요일 퇴근시간 이후에도 너무 밝은 목소리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나중에 칭찬합니다 같은데 올릴 예정입니다..!!

 

참고!!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격리시설 정보가 네이버에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신청하는 홈페이지나 메뉴가 따로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자가격리 시설을 신청하시려면 일단 해당 지역 보건소에 문의하시는게 가장 빠른 것 같아요!!

격리시설 입소 결정은 신청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신청하면 서울시에서 자격 심사를 하는 듯 합니다.

 

요즘 서울에서만 확진자가 몇백명씩 나오니 밀접접촉자는 또 얼마나 많겠어요??

격리시설이 만원이 되서 입소가 불가할까봐 너무 걱정이 되서 최대한 빨리 신청서 작성해서 보내야하는데...

애들을 장모님에 데려가시기 전까지 차에서 대기했다 집에 들어가니 시간이 8시네요..ㅠ_ㅠ

 

이메일을 열어보니 아래와 같은 '서울시 임시생활시설(격리시설) 입소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 안내문 등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위 양식을 프린트해서 서명할 필요는 없어요..(집에 프린터기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한글파일의 공란을 작성해서 회신 하면 됩니다. 전 증빙서류인 주민등록등본은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해서 첨부했어요~

나중에 알게되지만 위 양식은 격리시설(호텔) 입소할 때 출력되어있고 그 때 서명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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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날 검사를 받았던 저를 둘러싸고 있던 직원들이

'음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양성'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사실 그 전날(수요일)은 해당 직원의 코로나 증상 소식을 듣고 '플라시보'효과 때문에 갑자기 몸살기운가 인후통이 있는 것 처럼 느끼긴 했습니다. (너무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정말 플라시보 효과라는게 나타난다는게...ㅋ)

 

약 열흘 간을 격리하게 되면(접촉한 날로부터 2주더라구요... 격리기간은..) 두 아들과.. 그 두 아들을 홀로 돌봐야하는 와이프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두통이 심해지더라구요... ㅠ_ㅠ

 

그리고 계속 1,000명을 우습게 넘어가는 확진자 소식을 들으며 격리시설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걱정, 없으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걱정들로...

 

뒤숭숭한 마음에 격리 1일차 밤을 설치진 않고 잘 잤습니다..???!!

(뭐 어떻게든 잘 되겠지란 마음?? Que sera 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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