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현지 시각 12일,
장 시작하자마자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 CB)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전기 회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말하듯,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주식거래 중단제도'
[네이버 지식백과] 서킷브레이커 [circuit breakers] (두산백과)
미국의 경우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할 경우 발효되며 15분간 거래 중단.
한국의 경우 3단계로 세분화 되어
1단계는 최초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에 비해 8% 이상 하락한 경우 발동되며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
2단계는 전일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대비 1% 이상 추가하락 시 발동, 20분간 모든 거래 중단
3단계는 전일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지수대비 1% 이상 추가하락 시 발동 모든 주식거래가 종료
지난 3월 9일에 이어 사흘만에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됐는데요, 07년도에 증권투자상담사 공부를 하면서 '설마 살면서 서킷브레이커를 몇번이나 볼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무서운 나날들입니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500 지수는 6%대 폭락으로 개장한 후 5분만에 7%대로 낙폭 확대한 후 거래가 중단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아시아 장중 대국민 발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 달 동안 유럽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 제한을 발표했는데요,
이 조치가 미국 증시를 패닉에 빠지게 하는 자충수가 될 줄은 몰랐을 겁니다.
전일 WHO의 팬데믹 선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입국제한이 복합 작용하면서 유럽증시는 코로나19 공포로,
5% 낙폭을 기록하며 장을 시작 했습니다.
하락하는 유럽증시를 부추기 것은 ECB(유럽중앙은행)의 배신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ECB가 글로벌 금융정책 공조 속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100% 확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ECB는 그 기대를 배신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해 버렸습니다.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 도입 및 약적완화(QE) 추가 확대 정책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나열했지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배신감에 시장은 반응했습니다.
ECB의 금리 동결발표 후 유럽증시는 낙폭을 확대하며 한국시간 13시 현재 10%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는 하루 낙폭 10% 이상을 기록하며 마감할 것 같습니다.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시장의 정책 기대를 저버리면 이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군요)
미국증시는 서킷브레이커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듯 보였으니 이내 낙폭을 확대하며 -10%로 접근해 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미국 증시가 마감된다면...
오늘(13일) 아침 아시아증시, 한국 주식시장의 서킷브레이커 최소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오늘 유럽과 미국 시장의 폭락의 원인을 시간 순서로 점검해보면..
1) 코로나19의 유럽 미국 확산
2) OPEC과 러시아의 원유생산량 감축 합의 실패로 치킨게임 시작
3) WHO의 팬데믹(Pandemic)선언
4)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에 대한 알맹이 없는 연설과 유럽인의 미국 입국제한
5) 아시아 증시 4%대 폭락 (일본 BOJ와 아베 회담에서도 알맹이 없는 부양 의지)
6) 유럽중앙은행 ECB의 배신 (금리동결) - 유럽증시 낙폭 확대 (-4~5%에서 -10%대로)
아직 미국 주식시장이 마감하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정말 이 과정이 금융위기로 가는 길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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