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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금융시장동향

지난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이번주 전망(3월 셋째주, 금융위기 초입?)

by sinsy 2020. 3. 16.

개인적으로 지난주 금융시장은 이미 '금융위기'의 초입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13일 아침 부장님이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을때 금융위기가 올것 같다고...ㅎㄷㄷ)

 

지나주 초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된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을 들이 부은 것은

공교롭게도 산유국들이었습니다.

 

OPEC(사우디 주축)과 비OPEC(러시아 주축) 산유국들(OPEC+)가 원유 감산합의에 실패한 것은 물론,

현재의 감산 수준의 연장에도 실패했습니다.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가 실패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이 아니라 증산의 길을 선택 했고,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한주가 시작했습니다. 

 

블랙먼데이, 아시아-유럽 증시가 잇따라 하락했고 미국증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의 부양책이 등장하고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기대감이 피어오르면서 다음날 전세계 증시가 반등하는 듯 했지만...

 

기대감이 실망과 의구심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산유국의 감산 합의 기대감은 희망사항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은 실현가능성과 효과를 의심 받으며 주가는 다시 하락 했습니다.

 

WHO가 뒤늦게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미증시는 하락폭을 키웠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장 중에 대국민연설을 했지만 결과는 대 실패..!! 

 

구체적인 알맹이도 없이 본인이 대국민 연설해서 잘이겨낼거다 경기부양할거다라고 하면 시장이 안심할 거라고 오만했었던걸까요?? 아시아증시는 트럼프 연설을 기점으로 하락.. 한국 증시는 사이드카가 발동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미국 입국 제한조치로 유럽이 10%넘게 폭락했습니다. 미국증시는 또 한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10%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아시아증시 역시 공포로 시작했습니다. 한국 양대 지수(코스피, 코스닥)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 됐습니다. 외환시장은 폭등하고 있었으나 10시 이후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보이는 물량이 환율을 1,225원을 넘지 못하게 찍어 눌렀습니다. (스무딩 오퍼레이션 관련 조만간 한번 가볍게 다룰 예정입니다. )

 

그 후 갑자기 미국 야간 선물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시장이 반등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계속 순매도를 하고 있었고 VVIP의 콜을 받은 걸까요?? 연기금이 갑자기 무서운 기세로 순매수를 시작하면서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3.43%로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후 정부는 공매도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한주를 마감했지만 미국 증시는 전일 폭락장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미국은 전략비축유 최대한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는 8% 폭등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연방 재난 기금 500억 달러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하원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지원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과연 이번주 금융시장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지난주 미국 시장이 너무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감 된 반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는 부정적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유럽 각국과 미국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위해 더욱더 강한 고립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제 아프리카까지 넘어갔습니다. 남극대륙까지도 갈 수 있을까요??

 

지난 금요일 미국의 조치가 약발이 먹히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ECB가 금리를 동결한 것 처럼 전 세계적 금융 공조는 조금씩 금이 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입국제한조치로 서로간에 앙금이 생기는 것도 영향이 무시 못할 듯 합니다.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를 기록할 수 있을까에 저는 ?를 던져봅니다.

 

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팔 수 있는 자산은 모든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보통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지만 13일 외국인들은 주식도 팔고 채권도 팔았고 원화도 팔았습니다. 

 

13일 뉴욕시장에서 금값이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 반등 및 달러 강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매도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 마진콜에 의한 기초자산 처분으로 인한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각국의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韓 CDS 프리미엄 48.5bp로 급등…20개월래 최고 - 연합인포맥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0bp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등했다.1...

news.einfomax.co.kr

 

국가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부도위험이 높아지면 회사채 스프레드가 벌어지고(채권가격 하락)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美 신용 스프레드 우려 확산…"전례 없는 강도로 벌어져"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미국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연쇄 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CNBC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CNBC는 "신용도가 낮은 ...

news.einfomax.co.kr

 

최근 대한항공 미래 발생할 항공권 수입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발행한 유동화 채권의 부실우려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항공업 신용등급 빨간불...유동화프로그램 위험

항공업 신용등급 빨간불...유동화프로그램 위험

www.newspim.com

 

제가 워낙 경제전망에 항상 부정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것만 보려고 하는 걸지 모르겠지만 현재 세계경제가 쉽게 반전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주 미국의 정례 FOMC에서 연준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기름전쟁에 미국이 개입하면서 그 부분도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정책적 공조가 이어질지도 두고봐야 하겠죠?

 

08년 금융위기 당시 '헬리콥터 벤'이란은 말을 많이 썼었습니다. 당시 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가 헬리콥터를 타고 돈을 뿌리듯이 했다고 해서 나왔던 말이었는데 헬리콥터 제롬이 등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이 만든 금융시스템에서 발생한 위기가 아닌 인간이 통제 하지 못하는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라는 것 입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돈을 뿌려고 바이러스는 그 돈을 받고 물러서지는 않겠죠. 인간은 돈을 받고 안심을 하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실한 치료방법이나 백신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에 ?를 던졌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한달 이상 세계 경제는 분명 역성장을 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짧게 잡아 한달 더 역성장 한다면 단순 수치상으로도 경제성장률은 지난 연말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종식 된 후에도 서로 고립했던 여파, 공장이 생산을 멈췄던 여파, 그 동안 실직한 사람들이나 사업을 정리한 법인이나 소상공인들, 실직자들도 많겠죠. 종식된다 한들 외국으로 관광을 가는 것도 무서울 것이고 외국 관광객을 받는 입장도 무서운 것은 마찬가지일테죠. 

 

 


 

다음주 전망을 쓰려고 했는데 조금더 멀리 보고 이것저것 두서없이 나열 했네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세계경제가 호황일 때에도 나홀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전 전문가도 아니고 이 글은 그냥 본업을 위해 기록해두는 의미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ㅋ

 

아참..

 

16일 국내 금융시장은... 모르겠습니다.

 

- 주식시장은 전거래일 미국의 상승 여파로 상승하고자 하겠지만 또 시소를 타며 하락할 것 같습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외국인의 매도가 진정 됐을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 만약 외국인이 계속 매도를 한다면 엑소더스 우려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금리 하락과 전일 국내 금리 큰폭 상승에 대한 반대 움직임으로 소폭 하락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도 외국인의 움직임이 중요할 듯 합니다.

 

- 외환시장도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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