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16일) 오후 4시 30분에 임시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50bp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임시 금통위는 역대 3번째 임시 금통위 입니다.)

이제 기준금리는 사상 최초로 1%이하로 내려간 0.75%로 0%대 금리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자금조정 예금 및 대출 등의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로서 간단히 ‘ 기준금리’(base rate)라고도 한다.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7일물 RP매각시 고정입찰금리로, 7일물 RP매입시 최저입찰금리(minimum bid rate)로 사용한다. 그리고 자금조정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기준금리에서 각각 -100bp 및 +100bp 가감하여 운용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이렇게 결정된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출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무슨일들이 벌어질까요..
1) 예금 및 대출금리가 떨어지겠죠..
-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이자 부담을 경감, 소상공인 및 한계기업에 산소마스크를 제공 한 것 같습니다. 은행이
- 금리인하를 예금금리에 반영하기 전에 적금을 가입해둡시다. 당장 돈이 없으면 자유적금이라도...
2)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까요??
-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공식은 맞지만 공식에 다른 제역조건이 가해진 상태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가 저렴하니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야하지만 정부가 눈에 불을켜고 대출 자체를 막아버렸는데.. 효과는 미미할 것입니다.
- 오히려 코로나19 때문에 주식 등 자산가격이 하락한 상태에서 거기에 빚투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인 부동산이라는 자산이 담보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합니다.
- 이런 부분에사 2월에 부동산 신경쓰지 말고 한은이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고 개안적으로 생각했었는데..
3) 물가가 상승해야하는데...
-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보다 무섭습니다. 물론 체감 물가는 항상 오르고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국제유가 가격의 하락은 물가상승률에 치명적입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공급하여 물가 상승도 바라겠지만...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 배재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금리인하다 한국은행치고는 빠르게 반응을 했다고 봐야할지 느리게 반응을 했다고 봐야할지 헷갈립니다.
오늘 일본의 BOJ가 정오에 회의를 개최하고 장중에 대책을 발표한 것에 비하면 많이 늦었다고 보는게 맞는데,
사실 저는 오늘을 넘길 줄 알았기 때문에 빨랐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뭔가 BOJ의 결정을 보고 cheating 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오늘 BOJ(일본은행) 역시 임시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열었습니다.
1) 금리는 동결 (현행 -0.1%)
2)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 2배로 확대(6조엔 -> 12조엔)
3) 대기업이 발행하는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매입액 증대
아베총리는 BOJ가 회의를 들어가기 전 'BOJ와 대담하고 전례 없는 조치 취할것'이라며 설레발을 쳤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 후 니케이225는 일시적으로 반등을 하다가 폭락을 하게 됩니다. (14시 이후)

아마도 시장은 연준 100bp 금리인하 이상의 파격적인 정책을 기대 했을 텐데 그렇지 못했던 영향이 컷던 것 같습니다.
발표가 시작되자 매수 대기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매수를 시작했지만 이내 금리동결 등 만족스럽지 못한 대책으로 니케이지225 지수는 거의 T익스프레스 급으로 폭락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한번 느끼는 중요한 점...!!
괜히 시장을 기대시키지 말고, 알맹이 없는 대책은 발표하지 말자..!!
한은은 BOJ가 시장을 말아먹는 이 과정을 분명 지켜보지 않았을 까요??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폭을 결정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겁니다.
아~~ 0.25%p로는 택도 없겠구나 하면서 말이죠...(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약 장중에 한은이 BOJ보다 먼저 금통위를 열었으면
0.25%p로 시장을 달래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은은 시장이 끝난 후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평가를 받는 시간을 하루 늦추었습니다.
혹시나 미국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반전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그랬을 수도 있을텐데...
현재 유럽시장 상태를 보면 그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갔습니다.

미국이 100bp를 낮춰도 일본이 (아베총리 말로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음에도 유럽시장은 개박살 나고 있네요.. (한국은행 50bp인하는 뭐.. 신경도 안쓸테니..)
만약 오늘 밤 미국시장이 박살 난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합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공매도 그찌 조치는 씨알도 안먹혔습니다. 공매도가 불가 함에도 그렇게 주식을 팔았다는 것은 정말 외국인들은 팔고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채선물도 3년 10년 할 것 없이 팔아 치웠습니다. 환율은 치솟았습니다.
한은의 50bp인하가 부족하고 많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은이 100bp를 인하했어도 상황은 똑같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00bp면... 아니려나??
어쨌든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금 한국에서 몇푼 더 번다고 투자를 유지할 상황이 아니라 팔수 있는 자산은 얼른 팔아치우고 달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듯 합니다.
가정 안전한 화폐인 달러, 그리고 가장 안전한 나라의 국채인 미국 국채로 돈이 달려갈 듯 합니다.
<참고> 과거 한국은행 기준금리 조정
▶ 2008. 8. 7 = 5.00%→5.25%로 인상(0.25%p↑)
▶ 2008.10. 8 = 5.25%→5.00%로 인하(0.25%p↓)
▶ 2008.10.27= 5.00%→4.25%로 인하(0.75%p↓)
▶ 2008.11. 7 = 4.25%→4.00%로 인하(0.25%p↓)
▶ 2008.12.11 = 4.00%→3.00%로 인하(1.00%p↓)
▶ 2009. 1. 9 = 3.00%→2.50%로 인하(0.50%p↓)
▶ 2009. 2. 12 = 2.50%→2.00%로 인하(0.50%p↓)
▶ 2010. 7. 9 = 2.00%→2.25%로 인상(0.25%p↑)
▶ 2010.11.16 = 2.25%→2.50%로 인상(0.25%p↑)
▶ 2011. 1.13 = 2.50%→2.75%로 인상(0.25%p↑)
▶ 2011. 3.10 = 2.75%→3.00%로 인상(0.25%p↑)
▶ 2011. 6.10 = 3.00%→3.25%로 인상(0.25%p↑)
▶ 2012. 7.12 = 3.25%→3.00%로 인하(0.25%p↓)
▶ 2012.10.11 = 3.00%→2.75%로 인하(0.25%p↓)
▶ 2013. 5. 9 = 2.75%→2.50%로 인하(0.25%p↓)
▶ 2014. 8.14 = 2.50%→2.25%로 인하(0.25%p↓)
▶ 2014.10.15 = 2.25%→2.00%로 인하(0.25%p↓)
▶ 2015. 3.12 = 2.00%→1.75%로 인하(0.25%p↓)
▶ 2015. 6.11 = 1.75%→1.50%로 인하(0.25%p↓)
▶ 2016. 6. 9 = 1.50%→1.25%로 인하(0.25%p↓)
▶ 2017.11.30 = 1.25%→1.50%로 인상(0.25%p↑)
▶ 2018.11.30 = 1.50%→1.75%로 인상(0.25%p↑)
▶ 2019. 7. 18 = 1.75%→1.50%로 인하(0.25%p↓)
▶ 2019.10.16 = 1.50%→1.25%로 인하(0.25%p↓)
▶ 2020. 3. 16 = 1.25%→0.75%로 인하(0.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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