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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잡)소리

자가격리 4일차: 배달 후기 / 뭔가 죄인이 되는 기분

by sinsy 2021. 7. 13.

우선 자가격리 4일차의 아침 / 점심 / 저녁 식단을 공개합니다.

 

 

격리호텔 아침식사 메뉴

- 오늘 아침 식사는 샌드위치와 우유, 과일쥬스(샌드위치 포장지에 가려졌내요...) 그리고 과자들과 황도?

 - 샌드위치는 '도로시앤샌드위치'로 체인인 듯 합니다. 네이버 검색해보니 가성비가 어마어마 한듯 하더구요...

 

격리호텔 점심식사 메뉴

- 점심은 역시나 양도 사이드 메뉴도 풍부합니다.

- 제육볶음 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고추도 상콤 새콤 매콤하니 괜찮았습니다~

 

 

격리호텔 저녁식사 메뉴

- 벌써 세번째 저녁입니다. 맛은 그냥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 단가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밖에 나가서 제돈 주고 사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ㅋ

 

 


 

호텔에서 첫날과 둘째날 제공되는 식사를 먹었음에도 엄습해오는 허기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배달 주문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네이버 장보기로 할까 배민을 통해서 할까 고민하다 결국 배민으로 결정했습니다.

 

배민에서 제공하는 2만원 이상 5,000원 쿠폰과

하나멤버스 앱에서 배민 재구매 시 3,200원 하나머니 지급 이벤트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토스에서 브랜드 캐시백(토스에 등록한 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브랜드에서 할인)으로 배민이 나오길 기다렸지만(일주일에 한번씩 브랜드 변경, 3개선택 가능) 배민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저렴하게 배달 장보기 Tip

- 네이버페이, 하나멤버스, 오캐이개시백 등의 어플에 보면 이벤트나 혜택 메뉴에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GS플레시몰 등 첫거래 시 최대 만원에 가까운 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합니다.
- 그리고 처음 가입하면 배송 무료 쿠폰이나 이런저런 쿠폰도 지급 해주죠
- 토스의 브랜드 캐시백 혜택에서는 토스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만 하면 해당 브랜드에서 최대 100%까지 캐시백 해주는데 배민이나 요기요 마켓컬리 GS프레시몰등이 나오니 잘 활용하면 정말 저렴하게 식료품 등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배달의 민족에서 이것 저것을 담아 주문을 했더니...

결제 시점에서 30분도 안되서 문 앞으로 도착 했습니다...ㅡ_ㅡ;;  정말 빠르네요...

 

 

도착한 물건이 다 있는지 쫙 펼쳐놓고 보는데... 천도복숭아가 짜증이나네요...

배민 주문할 때 본 사진은 아래와 같았는데... 복숭아 4개 어디간건가요???? 800g 맞는지 저울 재봐야 할까요??

6,900원 짜리였는데... 개당 1,000원꼴이네요...

살을 빼고 몸을 만들 생각이므로 최대한 과자는 사지 않았지만 전부터 편의점 가면 저 초코모찌롤이 먹고 싶었어서

당 떨어질 떄를 대비해서 구매 했습니다. 유통기한이 걱정 되었는데.. 차고 넘치네요.. 방부제도 차고 넘치겠죠...ㅋ

저런 식품을 단숨에 먹지 않고 2~3일에 걸쳐서 먹고 있는 제 모습에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우유속에 모카도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기네요... 바나나는 사놓고 보니 날파리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컵라면은 남은 기간 동안 딱 두개만 먹기로...ㅋ 커피는 정말 이제 생필품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거 다먹으면 프론트에 전화해서 G7더 줄 수 있나 물어보려구요...ㅋ

 


월요일이다 보니 뭔가 자가격리중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정말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건가??? 이상한 불안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별일도 아닌걸 인수인계 한다고 회사에 전화를 해서 팀장님과 담당 과장님과 통화를 합니다.

푹 잘쉬고 오라는 팀장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이제 마음이 조금 놓이네요..

 

그래도 뭔가 증상도 없는데 2주 가까이 혼자서 호텔에 쉬고 있는 것 같은 마음에 죄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집에서도 어린이집을 가지 못하는 애들과 출근을 해야하는 와이파, 애들을 감당하시기 힘든 장모님 등의 문제 때문에

와이프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저도 더불어서 수치가 높아집니다.

 

나도 나름대로 답답하고 몸도 편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고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불평을 하기 보다는 위로해주고 미안하다고 해야하네요....

 

여기는 정말 '시간과 정신의 방' 더해서 스트레스의 방입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내 상황은 이해를 하겠지만 이해 한다고 실제로 힘든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힘들테고,

그걸 알고서도 나가지 못하는 격리자는 그냥 속 앓이를 하며 스트레스만 쌓이네요..ㅠ_ㅠ

 

힘들어서 우는 와이프에게 그냥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 밖에 할 수가 없는게 답답 합니다.....


그래도 이 안에서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도록 해주는 것 중 하나는 '주식시장' 이네요...ㅋ

9시부터 3시까지 하염없이 주식시장만 쳐다보고 있으면 그래도 시간은 금방 흘러 갑니다.

뭐 그렇다고 계좌의 수익이 늘어나는 거는 아니지만.... 초단타 스캘핑이라도 해볼까 싶네요...ㅋ

 

주식시장과 더불아 '삼프로티비'와 '염승환 이사님' 방송을 보면 또 시간이 잘 갑니다.

(웹툰을 보면 속터질 정도로 와이파이가 느린데.. 신기하게 유튜브는 끊기지 않습니다....!!)

 

지금 이 블로그 글을 쓰는 것도 시간 보내는 방법중 하나고,

 

평일이니까 사진 작업을 '일'이라 생각하고 시작도 했습니다!!

(와이파이가 느려서 웹에있는 사진 썸네일 보는 것도 느린데... 신기하게 사진 '업로드' 속도는 어마어마 합니다.... ㅡ_ㅡ?)

 


이렇게 4일차도 끝났네요...

5일차 부턴 정말 할 말이 없을 듯 하네요.. 매일매일 식단만 공개하고 끝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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