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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금융시장동향

(3.30) 이성을 되찾은 시장? 우려는 여전..

by sinsy 2020. 3. 30.

지난주 금융시장은 미국의 슈퍼 경기부양책 2조달러가 지배하는 시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연준이 시작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따라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반등이 나타났던 한 주 였습니다.

미국의 실업급여 청구권수가 300만건이 증가, 굉장히 우려하며 지켜 봤던 지표인데 막상 2조원 달러에 묻히는 듯 했지만 하루 시차를 두고 시장이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요일 아시아시장과 유럽 및 미국시장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다행인건 이성의 끊을 놓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바이라스는 확산 중이고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이 분명합니다.
선진국이라고 여겨왔던 미국과 유럽 주요 나라들의 의료시스템이 견뎌내지 못하고 고위급 주요 인사들이 확진을 받는 것이 뉴스로 나오면서 공포는 더해가는 듯 합니다.

지금 세계 각국이 할 수 았는 것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줄도산 하는 것을 막기 의해 지속적으로 돈을 공급하는 것 뿐입니다. 이미 한국도 두산중공업에 조단위 자금을 투입했죠.

그런데 미국은 기축 국가니까 달러를 찍어서 공급하면 된다지만 한국은 어떨까요?? 원화를 찍어서 공급하면 될 문제다 아닙니다. 빚은 원화로만 있는게 아니라 달러 빚도 상당하기 때문이죠. 원화를 발행해서 막다 보면 환율이 상승해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지난주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규제를 완화해준 조치가 있었습니다. 위기상황에 쓰라고 이만큼 유동성을 모아두도록 했는데 그걸 조금 꺼내 쓰라고 규제를 풀어준 것 입니다. 국매 외화보유고가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외화보유고는 지난 2월 4,000억 달러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8,000억달러은 있어야 안전하지 않겠냐고 합니다. 지금 상황 돌어가는 걸로 봐서는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외환보유 구성 자체도 문제입니다. 현금성 보다는 외화표시 유가증권(채권 및 주식 등)이 90%가 넘습니다. 그럴일은 없어야겠지만 긴급조치를 통해 채권시장이나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 해버린다면 큰일입니다.

미국과 통화 스왑 600억불은 부족하다는 평가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안전 통화임 엔화와의 통화스왑이 끊긴 것은 현 상황에서 매우 아쉬운 상황인 듯 합니다.



미국에서는 회사채나 기업어음에 이어서 모기지채권(주택담보대출유동화채권) 우려가 나타나도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신호탄을 알렸던 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죠.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업체들이 연체율이 급증할 경우 그 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한 모기지채권에 원리금 지급이 연체가 됩니다.
그럼 그 곳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나올 것이고 그 채권들 기초자산으로 해서 파생상품을 만들었다면 그 파생상품도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문제는 지난주 발표한 미국의 고용지표입니다. 300만명 이상의 실업... 그 동안 미국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내집 마련들 많이 했을 텐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직장을 잃어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입니다.

물론 추락천사(fallen angel) 문제도 진행 중입니다. 추락천사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에서 '투가등급'으로 강등당한 기업을 얘기합니다. 아무리 연준이 열심히 무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지만 현 상황에선 신용평가사를 부도시켜버리지 않는한 추락천사는 계속 나올 것이고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이슈들만 적어봐도 참 암울한 상황입니다. 더 암울한 것은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 밖에 없다는 것 입니다.

아!! 국제유가가 2조원 달러와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묻혀 이슈가 되지 않고 있었는데... $20에 근접해 있습니다.

□ 30일 시장 전망
- 주식시장은 전거레일 미국 시장의 하락을 반영해서 하락할 듯 합니다. 미국 시장 하락이 아니다라도 전거래일 국내 시장에서도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 장 막판에 연기금이 하드캐리 했죠..증안펀드가 시장의 구원투수가 되어주길 바라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월 급락 장에서 외국인이 마진콜 등 급한 자금 수혈을 위해 팔고 나갔다면, 지난주부터는 실질적인 투자 판단에 의해 주식을 매도 중이라고 보입니다. 후자가 더 무서운 일인 듯 하네요..

- 채권금리는 하락, 환율은 상승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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