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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1월 제주여행 (feat. 18개월 아기) Day Three (3/3)

by sinsy 2019. 12. 19.
산굼부리
아름다운 금빛 억새물결

감귤농장에서 귤배를 채우고 산굼부리로 향했습니다.


점심 먹을 배도 없어 전날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산 오메기떡으로 점심을 대체 했네요~

산굼부리는2년 전 여름 너무 극심한 더위와 비싼 입장료에 입구에서 포기했던 곳이며,
바로 전날 차가운 칼바람에 포기 했던 곳입니다.

다행이 이날 날씨는 매우 따뜻했고 억새가 제철이라 하여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산굼부리는 주자장이 매우 넓다고 생각했는데 평일(금요일) 임에도 북적북적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주도 억새 맛집으로 유명해진데다 이날 날씨가 너무너무 나들이 하기 좋았기 때문 인 것 같아요.

입구에서 하르방이랑 한 컷 찍어주려는 지도 사진 찍겠다며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눈에 갖다 대는 아들님.

 

아들 태명이 르방이 인데.... 맞습니다. 하르방!!
태어났을 때 하르방이랑 너무 닮았어서...
태명이 중요하구나 생각했었던...

산굼부리 정상을 올라가는 길입니다.
정상까지 유모차를 끌고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사진을 찍은려니 자기가 찍겠다며 다가온..
진격의 아기!!

 

 

갤럭시 노트10+를 현무암에 떨어트릴 수는 없으므로 일회용 카메라를 넘겨 줍니다.

할머니와 고모 사진을 찍으라니까 바닥 사진만 찍습니다.

 

 

다리가 아픈지 돌위에 걸터 앉아 또 바닥 사진을 찍습니다.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것 까지....
아빠가 평소에 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18개월 아기입니다....
아빠가 표정도 그렇게 했더냐?????ㅠㅠ

 

 

사진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다시 사진 촬영에 몰두 하네요~

 


정말 눈으로는 흰색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마치 은빛 물결과 같았는데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네요..
18개월 아들이라는 제약조건...ㅠㅠ
눈에만 열심히 담았습니다.

 

 

산굼부리 정상에 오르는데는 유모차를 끌고도 숨차지 않을 정도입니다. 경사도 완만하고 생각보다 멀지 않더라구요~

정상에서는 분화구를 볼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넓어 광각으로도 다 담기지 않아 파노라마 기능을 참으로 오랜만에 써봤습니다.

 

그림자가 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시한번 아쉬운 마음에 뒤돌으 갈대밭 사진을 찍어보지만.. DSLR과 ND필터가 아쉬워 지네요..

 

 

정상에서 분화구를 향한 상태에서 좌측을 보명 이렇게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 좌측은 완만한 경사의 초원??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 한복판에는 제주도 전통 무덤이...
관광지 한가운데....???

 

 

 

산책로 우측으로는 산굼부리 포토스팟 중 한 곳인
'산굼부리' 글자 판이 있습니다.

 

 
분위기 있게 나온 어머니의 인생샷~

 

산굼부리 글자판 까지 내려갈 때는 유모차는 접근이 매우 곤란합니다.
유모차가 망가지던, 내가 망가지던 둘 중 하나 각오해야 합니다 ㅋㅋ

내려가자 마자 줄서는 아들, 사진찍고 싶었구나..

 

 

줄 서는게 지겨웠는지 이내 땅바닥 사랑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해질녘에는 그림자가 길게 져서 사진찍을 때 영향이 있다라구요~
이럴 때는 줄서 있는 모든 분들이 서너 걸음 뒤로 물러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겨우 차례가 되어 사진을 찍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들내미 쫓아 다니느라 구도고 포즈고 생각 못해 대충 찍는데...
그것 마저도...

 

 

아들의 도주로 산굼부리 포토스팟에서의 가족사진 촬영 폭망 ㅠㅠ
앞에서 줄서있는 사람들에겐 기다림과 큰 웃음을 선사..
귀엽게 봐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겨우겨우 유모차와 아들을 들처메고 산책로로 복귀,
아까 봤던 좌측의 들판으로 갔습니다.
해가 넘어가면서 날씨가 제벌 쌀쌀해진 바람에 외투를 입혔더니 아들래미는 아기곰으로 변신!!

들판에 풀어놓자마자 도주..
아기곰 잡으러 가는 고모!!

 

 

아기곰은 무덤을 감싸고 있는 돌담이 신기 했는지 사부작 사부작... 거기에 먹을 것 없다 이눔아!!

 

 

아기곰을 포획하여 산굼부리의 또다른 포토스팟인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지만..

 

역시나 도주!!

 

그래도 마지막으로 엄마곰 소원성취 해주는 아기곰
엄마 뱃속의 동생에게 뽀뽀~♡

이 곳은 올림픽공원 나홀로 나무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개인적으론 여기가 더 좋았습니다.

 

내려오는 길 고모부 품에서..
아빠 아직 고모부랑은 시간이 필요해요 ㅠㅠ
라고 말하는 듯한 아들의 눈빛 ㅋ

 

 

셋이 찍은 사진이 없는 듯 하여 지나가는 분들께 부탁했지만.. 겨우 건진 한장 ㅠㅠ

 

산굼부리 총평은 매우좋음 이었습니다ㅎㅎ
은빛물결을 기대 했지만 해질녘에 가니까 금빛물결이었던..
그래도 아름다웠지만 아들 잡으러 다니느라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는... 아쉬움에도 매우 좋음!!!

 

 

편운산장 
제주도 지인 추천 갈치구이 갈치조림 맛집

 

오메기떡 만으로 점심식사를 대체해서 그런지 일행 모두가 배고파서 예민보스가 되어버린...

하지만 그래도 맛집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의 편운식당 입니다.

다행이 숙소 가는 길이었지만 산굼부리와 거리가 있었고
들어가는 입구가 정말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을까 싶은 곳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편운산장을 바라보면...

 

정말 음식점이 있을까 싶죠??


하지만 주차장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파란지붕이 뽀인트!!
판매용 스톡사진으로 갤럭시속 저~장!

 

 
아무래도 영업을 안하는 것 같아서 올라가 봤는데..
정말 안할 것 같은 불길한 모습 ㅠㅠ

 

 

인기척은 없고 어디서 음악은 들리는데... 대답은 없고..
안하나 보다 싶어서 돌아가려다 혹시나 해서..
아래 사진의 우상단 종을 쳤더니 사장님 등장!!!
모두가 격한 감격의 눈물을 ㅠㅠ

 

 

 

편운산장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숙소를 겸하는 음식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산장에 어울리는 내부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갈치구이와 갈치조림..
너무 배고파 대충 찍어 맛갈나 보이지 않지만...

 

 

 

공기밥을 두 그릇이나 추가하고 이렇게 초토화!!

 

 

 

 다들 실패하지 않았다면 대 만족...
예민보스들 다 명퇴 하심!!

전 '17년 여름 제주도에서 엄청 크고 유명한 갈치구이 집을 갔었는데 비쥬얼 적으로는 괜찮았지만(갈치가 엄청 큼)
맛은 솔직히 이곳이 훨씬 좋았습니다.

편운산장 관련 위치, 메뉴판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고고고~

 

제주도지인이 추천한 갈치조림맛집 - 편운산장

안녕하세요.제주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제주도 지인이 추천해준 맛집을 소개해드릴께요.​ 편운산장일...

blog.naver.com

 

그렇게 피곤했던 하루를 보내고 내일 성산일출봉의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자려 했지만...

 숙소에서 피자와 치킨을 시켜 술한잔 하고 새벽에...

과연 일출을 볼수 있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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